흑설탕과 일반 설탕(백설탕)은 외관과 용도가 다르지만, 영양학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요. 두 설탕의 주요 차이점은 제조 과정과 그에 따른 맛, 색깔, 용도에 있습니다.
1. 제조 과정 및 성분
- 일반 설탕 (백설탕):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추출한 원당을 여러 차례 정제해서 만듭니다. 이 과정에서 불순물과 당밀(molasses)이 완전히 제거되어 순수한 당(sucrose) 성분만 남게 되죠. 순도가 99.9%에 달합니다.
- 흑설탕: 백설탕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밀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거나, 백설탕에 당밀이나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여 만듭니다. 당밀이 소량 남아있기 때문에 특유의 색깔과 향이 나고, 미네랄 성분도 백설탕보다 아주 미세하게 더 많아요.
2. 영양 및 칼로리
많은 사람들이 흑설탕이 백설탕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, 영양학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.
- 칼로리: 흑설탕과 백설탕의 칼로리는 거의 동일해요. 100g당 약 380~400kcal로, 모두 고열량 식품입니다.
- 미네랄: 흑설탕에는 당밀이 남아있어 칼슘, 철분 등의 미네랄이 백설탕보다 더 들어있기는 해요. 하지만 그 양은 매우 미미해서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. 우유 한 잔의 칼슘을 얻기 위해 흑설탕을 수백 그램 먹어야 할 정도죠.
3. 맛, 향, 용도
이것이 두 설탕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입니다.
| 구분 | 일반 설탕 (백설탕) | 흑설탕 |
| 색상 | 흰색 | 짙은 갈색 |
| 맛과 향 | 단맛이 깔끔하고 순수함 |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가 있음 |
| 주요 용도 | 재료 본연의 맛과 색을 살려야 하는 요리, 음료, 제과/제빵 등 | 수정과, 약식, 갈비찜 등 색과 풍미를 더해야 하는 한식 요리 |
결론적으로, 흑설탕과 일반 설탕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비슷하므로, 어떤 설탕을 쓸지는 요리의 특성과 원하는 맛, 색깔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.